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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2월 용문산등산 겨울산행 눈꽃 설산 최단(1.7km)등산코스 들머리, 무료주차

by 수영하는 사막여우 2022. 2. 27.

안녕하세요 수영하는 사막여우입니다.

 

2월 마지막 주 토요일 아이들과 용문산을 등산했어요.

구름에 잔뜩 둘러쌓인..그야말로 구름위의 산책이었습니다만,

아름다운 눈꽃을 산속에서 마음껏 누려서

너무나 행복한 등산이었습니다.

용문산은 해발 1,157km 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등산할 거여서, 차로 갈 수 있는 끝까지 간 다음에 주차를 해 두고

오르려고 검색을 했어요.

저희가 오른 코스가 아마 최단등산코스 1.7km 일 것 같아요.

날씨가 좋은 날, 어른 걸음 기준 1시간이면 정상까지 오른다는데,

아이들과 같이, 그리고 곳곳에 눈이 많아 미끄럽고 위험한 구간이 있어

저희는 오를때는 2시간 50분, 하산은 1시간 30분 정도 걸렸어요.

 

용문산의 등산 들머리는 내비게이션에 경기 양평군 옥천면 용천리 산 25-3

을 찍습니다.

그리고 차량으로 갈 수 있는 곳까지 최대한 올라가세요.

서울에서 하남 IC 를 빠져나와

목적지 도중 설매재자연휴양림을 지나갑니다.

자연휴양림은 숲속에 있어 공기도 좋지만,

겨울에 설매재자연휴양림에 오기엔

용기가 필요할 것 같아요.

 

경사가 급한 가파른 고개를 구불구불 몇번이나 올라가야 합니다. 

오르다보니, 계곡이 얼어있더라구요.

저희는 내비게이션에 찍은 목적지 도착 1.6KM 전에,

눈길에 미끄러워 차량 통행을 막아놓아서 여기에 주차할 수 밖에 없었어요.

여기서도 무료주차가 가능하고요,

목적지에서도 무료주차가 가능합니다.

경사가 심하고 상습 결빙 구간이 많아 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봄, 여름, 가을에는 끝까지 올라가시면 산행 시간을 줄이실 수 있어요. 

등산화로 갈아 신습니다.

도로도 미끄럽고, 도로 옆 계곡도 얼어있어요.

겨울 산행이 처음이라 걱정이 됩니다.

걱정도 잠시, 사철나무에 내려앉은 눈꽃에 감탄사가 이어집니다.

우와~우와~

태어나 이런 광경 처음보는 산린이..

가시거리는 짧지만,

아무렴 어떻습니까..

구름위의 산책이 이렇게 행복하다니...

주차한 곳에서부터 천천히 1.6KM를 오릅니다.

내비게이션 목적지를 찍고 끝까지 끝까지 올라오시면 이 등산 안내도를 만나십니다.

여기에 무료주차를 하시면, 여기서부터 1.7KM 등산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저희는 오르는데만 총 3.1KM 소요된 거지요.

여기 이후론 공군 부대가 있기 때문에 더 올라가셔도 되돌아나오셔야 해요.

위로는 부대진입로,

우측으로 등산진입로 입니다.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줍니다.

갈대에도 이렇게나 예쁜 눈꽃이 내려 앉아 있어요.

나중에 생각해보니, 이건 구름과 안개, 아침서리가 내렸다가 그대로 바람방향으로 

얼어붙은 건가봐요.

하산할 때는 신기하게 싹~녹아내리고 없더라구요.

용문산 가섭봉 1.35KM 남았다고 합니다.

장군봉은 훨씬 가까워요 0.75KM.

오솔길을 따라 걷습니다.

위험해요 미끄럽고요.

나무에서 떨어진 얼음조각들이 녹지도 않고 바스락 바스락 밟을 때마다 부서집니다.

저희가 온 방향이 옥천면, 용천리 입니다.

용문산(우측) 방향으로 1KM 남은 이정표를 따라 걷습니다.

용문사는 4KM 나 남았네요.

미처 떨어지지 못한 단풍 낙엽에도 얼음이 내려앉았어요.

하얀 안개속, 몇 미터 앞이 보이지 않지만 조심조심 걷습니다.

군데군데, 돌들이 많이 있습니다.

돌과 눈에 미끄러지지 않도록 조심합니다.

눈을 상상도 못했기 때문에,

여긴 완전 다른 나라 같아요.

용문사가 3.4 KM 남았다고 합니다.

아까 4KM 남았으니까 600M 온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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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문산 간판은 어디로 갔을까요..

경사가 급하고, 미끄러운 구간은 옆에 로프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산행에 있어 장갑은 필수예요.

큰 돌들에 다치지 않도록 로프를 잡고 천천히 오릅니다.

태어난 처음 본 이 광경을 눈에 오래도록 담아두고 싶었습니다.

정상에 올라야하는데, 내리막이 나와서 당황스러운 순간입니다.

앞이 잘 안보여서 길을 잘못 들었나?

내려 가는 게 맞을까? 올라가야하는 건 아닐까?

걱정에 걱정을 하며, 앞으로 계속 나아갑니다.

하산하는 분들이 계시다면, 여쭤보면 좋은데...

이날 산에 오르시는 분들이 많지 않았어요.

특히 이 구간엔 아무도 없었답니다.

다행히 제대로 온 게 맞았어요.

걱정 마시고 산행해 주세요. 정상까지 110M 남았습니다.

남은 구간은 계단을 올라야 합니다.

울릉도 성인봉 나리분지의 계단에 비하면, 

이 정도 경사는 난이도 하 입니다.

등산하는 사람들의 발목을 사로잡는 설산의 광경들..

자연이 아름답습니다.

정상을 목전에 두고, 저도 한참을 넋놓고 바라보았어요.

조금씩 날씨가 개기 시작하고, 해가 모습을 드러내려고 합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던 풍경이 조금씩 보였어요.

은행나무잎 간판으로 정상이 좌측이라고 안내하네요.

용문산 가섭봉 정상에 오른 순간입니다.

군 부대 시설로 인해 철조망이 둘러쳐져 있지만,

철조망에 내린 눈꽃들도 예술로만 보입니다.

드디어 정상 비석까지 올랐어요.

아이들은 묻습니다. 왜 산에 오르느냐고.

산이 좋아서? 산이 거기 있어서?

 

욕심을 내려놓고 싶어서...이지 않을까?

날씨가 더 맑아지면서, 산등성이 눈에 들어옵니다.

위험했지만,

조심조심 아이들과 함께 오른 용문산 산행 후기였어요.

 

산에 푸르름이 가득하면 다시 또 찾아오겠노라 생각했답니다.

이상 , 수영하는 사막여우였습니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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