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

양평 가볼 만한곳 설매재자연휴양림 숙박, 바베큐 산책데크 이용후기

by 수영하는 사막여우 2022. 3. 4.

안녕하세요 수영하는 사막여우입니다.

 

양평 용문산을 등산하면서, 등산의 피로도 풀고, 숯불로 바베큐 구이도 먹을 겸

설매재 자연휴양림에서 1박을 하였습니다.

저희는 구름의 집이라는 단체동을 이용하였는데요,

단체동보다는, 통나무집 등 단독동이 편안한 휴식을 취하기엔 훨씬 좋아 보였습니다.

설매재자연휴양림은 백패킹하시는 분들, 캠핑하시는 분들에게 인기가 있는

서울에서 약 1시간~1시간 반 정도 소요되는 수도권 휴양림입니다.

설매재는 휴양림 정문으로 들어가기 전에 고개가 있습니다.

예전에 눈이 많이 내리던 겨울에, 눈 속에서 매화가 피었다고 해요.

그래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설매재자연휴양림을 가다 보면, 임산물(고로쇠) 채취 금지라는 안내문이 보입니다.

어떤 나무가 고로쇠나무인지 구경이라도 하고 싶은데,

휑한 나뭇가지로는 판단할 능력이 되지 않아 아쉬웠습니다.

 

설매재자연휴양림 출입구예요.

설매재자연휴양림은 세면도구(수건, 샴푸, 린스, 바디샤워) 칫솔 치약, 티슈를 개인 지참하셔야 합니다.

휴양림 관리실에서 체크인을 하고, 열쇠를 받았습니다.

 

직원분이 친절하게 설명해 주세요.

관리실에서부터 다시 언덕을 올라 한참을 가다 보면 운동장이 보일 거라고.

운동장에서 우측으로 단체동이 있으니 잘 찾아가라고 합니다.

투숙을 하지 않으실 분들은 여기 주차장에 주차를 하시면 되지만,

캠핑이나 투숙을 하실 분들은 출입구에 주차를 하시면 안되고, 차를 가지고 이동을 하셔야 합니다.

오르막을 올라와서 그런지 관리실에서 한 2km 정도는 더 온 것 같아요.

깊은 산속에 자리 잡은 설매재자연휴양림.

자연관찰 산책로와 전망대 데크, 운동장, 산림욕장이 있어

자연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야영 데크는 평일 기준 1박 35,000원(5㎡)~55,000원(10㎡)

통나무 단지 금강송(50㎡) 기준:8인 25만 원

청매화(25㎡) 기준:3인 12만 원

(18㎡) 기준:3인 10만 원 

이고요,

단체동인 설매재자연휴양림 구름의집은

15㎡ 기준:3인 8만 원

28㎡ 기준:5인 16만 원입니다.

 

저희는 단체동으로 예약해서 15㎡ 기준:3인+1인 추가하여 8만 원+1만 원 총 9만 원 결제했어요.

 

구름의 집 새털은 끝방이었어요.

외관상으로도 시설이 깨끗하거나 깔끔하진 않았습니다.

 

냉장고 미니 사이즈 구비되어 있고요,

전기포터와 전기밥솥, 이동용 가스레인지(버너), 프라이팬과 냄비 1개, 식기와 수저가 있어요.

4인이 머물기엔 조금 좁을 수도 있어요.

에어컨과 TV, 그리고 바닥은 전기판넬이 깔려 있어서 

뜨끈뜨끈하게 잘 잤답니다.

방 밖으로 조그마한 베란다가 있고, 베란다에 이불장과, 식탁이 있어요.

좌탁도 하나 있어서, 밖에서 식사하기가 추워 좌탁을 들여놓고 다음날 아침밥을 먹었지요.

화장실은 크게 나쁘지는 않았습니다만...

시설 내에 집게벌레 등이 보이더라도 놀라지 말고

자연으로 돌려보내 달라는 안내문이 있었는데요,

어디서 들어왔는지 진짜로 집게벌레가 나와서... 화들짝 놀랐고,

거미도 한 마리 나와서 자연으로 돌려보내주었답니다.

샷시로 틈이 없을 것 같은데...

밖에서 따뜻한 안으로 찾아오는 벌레 녀석들..

옷걸이가 있고,

1인 추가 요금을 냈기 때문에 이브자리 하나를 바닥에 준비해 주셨더라고요.

구름의 집 바로 앞에 단체 바베큐장이 있어서 숯 화로, 테이블과 의자 이용 가능해요.

숯이나 망을 미리 준비하지 못하신 분들은 관리실에서 구매가 가능한 것 같더라고요.

화로는 여러 종류가 있었는데요,

식구가 적은 저희는 큰 화로에 숯을 넣을 경우, 낭비되는 숯의 양이 너무 많은 것 같아서

요리조리 고심 끝에 적은 숯으로 숯불구이를 해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답니다.

여긴, 개별동입니다.

개별동에서 조용하고 오붓하게 가족끼리 지내는 게 좋을 것 같고,

바베큐를 위한 테이블과 화로도 별도로 준비되어 있어요.

운동장에서 몇몇 대의 카라반도 보이더라고요.

저녁이 되고, 바베큐장에 전등이 켜졌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적은 숯으로 숯불구이를 하는 최적의 방법은 바로 요고.

찜기에 숯을 올리고, 밑에서 가스를 켜 주고,

위에서 토치로 쏘아 숯에 불을 피우는 거지요.

화로를 준비해야 할 필요도 없고,

다이소에서 찜기 하나만 3천 원 주고 샀어요.

 

반응형

 

버너는 휴양림 버너가 아닌, 개인용 버너입니다.

짐도 가볍고, 간편하고, 좋은 것 같아 나름 만족합니다.

이렇게 하면 금방 불이 붙어요.

트레이더스에서 산 호주산 윗등심과, 아이들이 좋아하는 소시지를 올려서 구웠습니다.

저희는 보통 꽃갈비살이나 본갈비살을 숯불에 구워 먹었는데요,

이날 선택한 호주산 소고기는 정말 신의 한 수였어요.

수입산 소고기를 부드럽고 고소하게 숯향 가득 느끼며 먹을 수 있는 최고의 선택!

특수부위의 돼지고기도 구워 먹었는데요,

역시 돼지고기는 기름 때문에 연기가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바람이 불면, 옆 테이블에 계신 분들께도 바람을 타고 연기가 가서

본의 아니게 죄송하다고 사과도 드렸어요.^^;

그분들도 자신들의 숯에서도 동일한 연기가 난다며 괜찮다 괜찮다 해 주셨습니다.

 

고기로 배를 채우고, 

등산 피로를 풀기 위해 일찍 잠자리에 들었어요.

다음 날 아침 운동장에서 바라본, 바베큐이용장과 숙소 전경입니다.

카라반과 몇몇 텐트...

다들 따뜻하게 주무시고 일어나셨으면 좋겠다 생각이 들더라고요.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입니다.

너무 멋있었어요.

이곳이 설매재 자연휴양림의 명당 맞습니다.

한 폭의 그림 같아,

부스스한 머리를 귀신같이 풀어헤친지도 모르고

한참을 서서 자연을 감사하였습니다.

설매재자연휴양림은 이렇게 무장애길 총길이 1020M의 산책로가 이어져 있어요.

장애인 노약자 등 누구나 쉽게 오르내릴 수 있도록 만든 길이라고 해요.

용문산 등산로와도 연결되어 있고요.

자연을 사랑하고 , 사람을 사랑하는 설매재자연휴양림의 마음이 엿보이는 부분입니다.

시각장애인도 데크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점자로 안내표지판을 만들어 두었고요,

이 데크를 이용해 휠체어를 타시는 분들도 턱 없이 이용 가능하도록 설계가

되어 있다고 해요.

장애인과 비장애인에게 자연은 차별이 없어야 합니다.

아직 녹지 않은 눈들이 보여요.

쉼터에서 쉬어갈 수 있도록 마련되어 있고,

언제나 산불은 조심해야 하니까요, 소화기도 보입니다.

산책로를 따라 한 바퀴 돌고 나니 다시 텐트들이 보이네요.

좀 더 젊었을 때는 저도 캠핑을 즐겼었는데...

이젠 늙어서 엄두가 나지 않아요..

캠핑도 다 때가 있는 것 같아요.

야영데크를 이용하시는 분들을 위한 개수대인데,

동절기에게는 이 개수대는 폐쇄를 하고

타 구역의 개수대를 이용하셔야 한대요.

개수대와 텐트 사이가 멀면, 설거지와 음식 준비도 힘드실 것 같아요.

설매재자연휴양림의 퇴실 시각은 11시.

퇴실 전, 따뜻한 커피를 들고 다시 전망데크를 찾았습니다.

피아노 전망대는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촬영지로 유명하대요.

세상에서 가장 향기롭고, 맛있는 커피를 마신 순간이었어요.

편안하게 잘 쉬고, 다시 언덕을 내려옵니다.

설매재자연휴양림은 언덕에서 시작하고 언덕으로 끝을 맺는 것 같아요.ㅎ

 

설매재자연휴양림 근처에는 용천 계곡과 유명산 계곡이 가까이 있다고 하네요.

유명산 패러글라이딩 활강장도 있고요.

올여름 무더운 날씨가 찾아오면, 다시 한번 시원한 용천 계곡과 유명산 계곡을 찾아

설매재자연휴양림을 재방문해 보려고 합니다.

 

이상 , 수영하는 사막여우였습니다. 행복하세요!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