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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의료

헬리코박터균 1차 치료 후 요소호기검사 결과(비용, 원리) 2차 제균치료시작

by 수영하는 사막여우 2022. 4. 12.

안녕하세요 수영하는 사막여우입니다.

지난번 건강검진 때, 위내시경 조직검사에서 헬리코박터균이 검출되어서 1차 치료를 시작했고, 2주간 약을 복용했습니다. 쓴 약을 2주 동안 먹어야 하는 고통의 날들이었는데요, 약 복용 완료 후 4주가 지나서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이 제균 치료가 되었는지 요소호기검사를 하고 왔습니다.

 

 

요소호기검사의 비용은?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은 저의 경우 검사료 35,000원과 진료비 6,300원 합 41,300원 그리고 처방받은 약값은 15,690원의 비용이 발생했습니다.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이유는 진단결과에 "궤양"이라는 단어가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요소호기검사-도구사진

 

임상병리사 선생님께서 주신 요소호기검사 도구입니다. HELOPROBE라고 적혀 있습니다. 안전하고 정확하게 헬리코박터 감염을 진단하는 HELIPROBE는 KIBION사의 제품으로 스웨덴이 원산지입니다.

파란색 화살표 보이시나요? 안에 들어 있는 솜이 핑크 색상에 가깝습니다. 양손으로 요소호기검사 도구를 잡고 입술 사이에 도구를 살짝 문 다음 5초간 천천히 숨을 내뱉습니다. 1초 2초 3초 4초 5초. 이제 숨을 쉬어야 하잖아요? 입술을 떼고 고개를 방향을 틀고 숨을 들이쉽니다. 다시 도구를 입술에 물고 5초간 숨을 내쉽니다. 이렇게 10번 이상 실시하여 핑크색 솜이 노란색에 가까워질 때까지 날숨(내쉬는 숨)만 불어넣었습니다. 

 

요소약HELICAP사진

 

요소호기검사 원리는?

숨을 불어넣어서 헬리코박터균 제균 치료가 되었는지 확인하는 요소호기검사는 정확도가 꽤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요소호기검사 15분 전 임상병리사 선생님께서 요소 약을 주셨습니다. 이렇게 파랗게 생긴 약입니다. 반 컵의 물과 함께 요소 약을 먹었습니다. 이 파란 캡슐약은 HELIPROBE의 캡슐형 HELICAP이라고 하는 건데, 위에서 빠른 속도로 분해가 됩니다. 기존 액체형 요소호기검사법에 비해 편의성도 뛰어나고, 소요시간도 짧을 뿐더러, 비용과 만족스러운 결과 등이 우수한 제품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감염진단도 하고, 제균 후에 치료효과도 확인할 수 있는 것이죠.

날숨만 불어넣은 BREATHCARD를 분석 장비에 넣으면 헬리코박터균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람의 위장에는 요소분해 효소가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헬리코박터균이 없는 사람이 요소 약을 복용하면 분해되지 않고 그대로 장을 통해 배설이 된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헬리코박터균이 위에 살고 있다면 열심히 요소를 분해하겠지요? 헬리코박터균이 요소를 요소를 암모니아와 이산화탄소로 분해하고, 분해된 이산화탄소는 혈액을 통해서 폐로 이동하여 호흡으로 배출됩니다. 이 호흡을 모아서 검사를 하는데 방출된 이산화탄소에 동위원소가 포함되어 있다면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되었다고 보는 원리라고 합니다.

 

 

조제약봉투사진

 

요소호기 검사 후 여전히 제 위장속에는 헬리코박터균이 박멸되지 않고 살아있다고 합니다. 헬리코박터균 제균 2차 치료에 필요한 약을 처방해 주셨습니다. 10명 중 2~3명은 약을 2주간 복용해도 1차 치료에 실패한다고 하셨는데 그 2~3명 안에 제가 들어갈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정말 부지런히 쓴 약을 먹었는데... 하늘이 노랬습니다. 제균 치료에 실패하는 원인은 항생제의 내성 때문이라고 합니다.  한방에 치료하고 싶었는데 2차 치료까지 해야 하다니...

 

약국에서 30분 이상 처방받은 약을 받기 위해 기다려야 했었는데요, 원인은 약 중 하나인 데놀정이 제약회사의 사정으로 7~8개월 이상 품절되어 약국에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데놀정 대신 다른 약을 처방해 달라는 약사와, 굳이 2차치료를 하더라도 큰 의미가 없으므로 처방받지 말고 댁으로 돌아가시라는 의사 사이에 시간만 흐르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럼 처음부터 2차 치료약을 처방해 주지 않았으면 좋을텐데...

A병원에서는 위염과 위궤양의 주된 요인인 헬리코박터균은 반드시 치료해야 한다

B병원에서는 궤양도 없고 가족 중 위암으로 수술한 사람이 없다면 굳이 치료하지 않아도 된다

라고 하시니, 병원마다 다른 치료방법에 답답한 건 환자 속뿐입니다.

 

 

요소호기검사시 주의사항은?

처음 방문한 병원에서는 8시간 이상 금식 후 검사가 가능하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해당 병원의 내부 사정으로 요소호기검사가 불가능하여 근처 다른 병원을 찾아갔습니다. 그랬더니, 요소호기검사는 4시간 이상만 금식하면 되고, 물은 섭취금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요소호기검사는 위내시경 검사에서 헬리코박터균이 검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위궤양이나 십이지장궤양 등 검진 결과에 해당 문구가 없으면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저처럼 위축성 위염을 앓고 있어도 위염은 건강보험 적용제외 대상인 것이죠. 하지만, 만성 위염을 앓고 있다면 검사를 해 볼 것을 추천드립니다.  가족 중 위암으로 수술을 받으신 분이 계시거나, 궤양을 앓고 있으신 분들은 제균 치료가 필수라고 합니다.

 

약사진

 

헬리코박터균 제균치료 2차에 처방받은 약의 종류는 총 4가지이며, 아침 점심 저녁 그리고 자기 전 하루에 총 4번 복용해야 한다고 합니다. 빈 속에 약을 복용할 경우 속 쓰림이 더 심해 질 수 있으니 빈속에 드시는 것은 삼가야겠지요.

 

  • 데놀정(비스무트 시트르산염) :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박멸을 휘한 항생제로 1일 4회 투약. 주의사항은 이 약 투여 전후 30분 동안은 음식물, 음료수 섭취를 하면 안 된다고 합니다. 약국에서는 그런 안내가 없었습니다. 치료 초기에 드물게 구역질이나 구토, 동통, 위장 작열감 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합니다.
  • 테라싸이클린캅셀250밀리 : 종근당의 항생제입니다. 세균감염증 치료제이며, 개선되더라도 의사와의 상의 없이 투약 중단하지 말아야 하며, 설사, 구토, 위장장애, 발진이나 가려움이 부작용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 후라시닐정(메트로니다졸) : 효능효과는 트리코모나스증, 혐기성균 감염증에 사용되며, 이상반응으로는 발진, 가려움, 두드러기 등이 드물게 관찰되며, 소화기계 및 혈액계, 중추, 정신신경계, 비뇨기계에 걸쳐 다양한 이상반응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파리에트정 10밀리그램(라베프) : 위궤양이나 십이지장 궤양, 역류성 식도염 등의 증상 완화에 사용되는  소화성궤양용제입니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에 감염된 환자에게 항생제 병용요법으로 투약하며, 간장 애환자나 고령자 등 간 기능이 저하된 환자에게는 신중하게 투여할 필요가 있는 약입니다.

 

개별약사진

 

처방받은 약을 3일째 복용 중입니다만, 두통과 구역질이 너무 심해서 병원에 전화를 드렸습니다. 혹시 처방받은 약 중에 뺄 수 있는 약이 있나 해서요. 공교롭게도 진료를 봐주신 의사 선생님은 오후 진료가 없으시다고 다른 의사 선생님께서 친절히 현재 상황에 대해 설명해 주셨습니다.

 

"헬리코박터 2차 제균치료약은 독한 게 맞습니다. 테라싸이클린캅셀과 후라시닐정의 부작용으로 구토와 두통이 있을 수 있습니다. 내원환자 중 이 약의 부작용을 호소하는 환자분들이 많아서 본원에서는 사실 헬리코박터 2차처방을 하지 않고 싶은데...왜 처방안해주냐고 불만의 소리를 내는 환자분들도 많아서 처방해 드리고 있습니다. 이 약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환자들의 경우 간이나 신장이 안좋아질 수 있고, 간수치가 높게 나오면 간장약을 처방받아야 합니다.간이 좋지 않아 구역질이 날 수도 있습니다. 일단 구토를 가라앉히는 약을 3일치 정도 추가 처방을 해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간검사를 꼭 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그럴 일은 없겠지만 드물게 전격성간염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가스모틴정5밀리그람과 넥실렌정을 추가 처방받았습니다.

  • 가스모틴정5밀리그람(모사프리) : 소화불량으로 인한 소화기 증상에 사용하며, 속쓰림, 구역, 구토에 처방됩니다.
  • 넥실렌정(애엽이소프로판올연조) : 위점막 병변(출혈, 발적, 부종)의 개선

 

 

마지막으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이 감염되는 경로는 구강을 통한 전염이 대부분을 차지하므로, 찌개와 같은 음식을 먹을 때는 함께 먹는 것이 아니라, 따로 개인접시에 덜어서 먹는 식습관을 길러야 할 것입니다. 술잔을 돌려 마시는 관습은 이제 많이 사라졌죠?  또한 공중화장실에서도 전염되기도 하는데, 배설물을 통해서도 파일로리균이 이동 가능하다고 하므로, 화장실을 사용한 뒤에는 손 씻기를 철저히 해야 하겠습니다. 1차치료 정말 열심히 했는데 어흑. 1차치료 후기는 아래 바로가기를 통해 확인 가능합니다.

 

위암 건강검진에서 위내시경 조직검사로 발견된 헬리코박터균 파이로리 치료하기, 위에 좋은 음식

 

헬리코박터균 2차 제균 치료에도 실패하면 대학병원에 가야 한다고 합니다.

결코 유쾌하지 않은 투약 일기입니다만, 이번 2차 치료로 반드시 헬리코박터균이 박멸되길 소원합니다.

2차 제균치료약이 독하고, 복용하기 힘들면 반드시 병원에 전화하셔서 상담을 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이웃 여러분의 제균 치료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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